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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칼베리안의 말에 로아니스가 어색하게 웃는다
writer 칼베리안 (ip:)
  • date 20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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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베리안의 말에 로아니스가 어색하게 웃는다. "이게 누구 때문인데 그러십니까. 그 오랜 시간 동안 아세리안이 그 동안 절 찾아온 적은 몇 번 없습니다. 최근에서야 칼베리안님께서 거둬들이신......" "칼베리안님께서는 이곳에 무슨 일로......" 아세리안이 로아니스의 말을 황급히 끊고 질문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칼베리안이 잠시 어리둥절해하며 입을 열었다. "나? 나야 나와 가장 오래 존재해 온 벅을 만나 세상의 균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왔지." 아세리안이 늘 그렇듯 특유의 냉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군요." 비록 무표정하지만 역시 칼베리안님이라는 듯하다. "......" 물끄러미 칼베리안을 바라보는 로아니스. "흠흠... 흠......" 그의 시선을 받은 칼베리안이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하며 주의를 돌리기 위해 입을 열었다. "아세리안은 요즘 서연을 신경 쓴다고?" "에...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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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표정하던 그녀가 살짝 눈썹을 꿈틀하며 묘한 목소리를 낸다. 리액션은 단지 눈썹이 파르를 떨리는 정도였지만, 순식간에 피부가 드러나 있는 모든 곳이 붉게 물들어 있다. "......" 칼베리안과 로아니스는 그런 아세리안을 물끄러미 응시한다. "시, 신경이라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여전히 무표정하게 되묻는 아세리안. "아세리안." "말씀하십시오, 칼베리안님." "네 드래곤 하트 뛰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그건 알지?" 아세리안이 흠칫한다. "알고... 있습니다." "그것참, 세월 많이 지났네. 세상이 변하기도 했고. 그리고... 드래곤도 변했네. 나만 보면 얼굴 붉히면서 숨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 아세리안은 더 이상 대꾸하지 못하고 얼굴을 붉힌 채 멀뚱히 서 있다. 로아니스가 아세리안을 슬쩍 보며 희미하게 웃는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 "우리같이 오랜 시간 존재하는 드래곤에게 하트가 두근거릴 정도의 일이 얼마나 있을까. 그런 일 자체가 드래곤에게는 존재하는 시간 속에서 가장 소중한 일이지." 소중한 일. 칼베리안이 한 말이 마음속을 울린다. 로아니스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칼베리안이 하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다. 창조된 순간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완벽한 힘을 가지고 있다. 차원 최고의 완성체이며 완벽한 생명체. 처음부터 그렇게 창조되었다. 무한하다고 할 정도의 오랜 시간 차원과 함께 존재하기까지 한다. 그런 그들이 그 무언가에 호기심을 느끼는 것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이다. 몇천 년 동안 존재해 온 드래곤 중에는 단 한 번도 호기심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조차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그런 일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고, 하나라도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그것을 소중히 여긴다. 그 소중한 것을 찾기 위해서가 드래곤이 유희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로아니스는 자신이 가꾸어놓은 꽃밭으로 시선을 던지며 입을 열었다. "그렇지요. 전 그런 아세리안이 부럽습니다." 과연 자신은 오랜 시간 동안 존해 오며 하트가 뛴 일이 있었던가. 홀로 중얼거리듯 말하는 로아니스의 목소리에선 진심이 묻어 나왔다. 칼베리안도 그런 로아니스의 기분을 충분이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전놀이터 https://teacher-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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